맞벌이맘의 육아일기

(펌글) 신생아 목욕의 정석

해피위시 2014. 8.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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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목욕의 정석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4.07.29 15:30
서툴기만 하고 모든 게 두렵기만 한 초보맘들을 위해 아기 돌보기 매뉴얼을 제안한다. 그 두 번째 시간은 초보맘이 가장 어려워하는 '신생아 목욕시키기'다.

◆STEP 1 신생아 목욕 기본 매뉴얼

아 기 목욕시키기는 단순히 아기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기가 정신적·감정적인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초보맘에게는 목욕물 온도를 맞추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다. 아이가 감기에 들지 않으려면 목욕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갖추고 15분 내에 목욕을 마쳐야 하기 때문. 시간에 맞추려면 필요한 목욕용품을 미리 완벽하게 세팅해놓아야 한다. 생후 일주일까지는 배꼽 감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분 목욕을 시키고 배꼽이 떨어진 이후에는 전신을 씻기는 게 정석.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하다. 태어난 직후 아기 피부에 태지가 묻어 있는데 1~2일 후 벗겨진다. 그러니 손으로 무리해서 벗기는 것은 금물. 피부를 심하게 문질러 자극하면 피부 속으로 균이 들어가거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처음에는 아기 목욕시키는 게 미숙하더라도 준비물만 잘 챙겨서 몇 번 해보면 금세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예비맘교실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목욕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많은데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참고하면 유용하다.

물 온도는 38~40℃, 실내 온도는 24℃

아 기를 목욕시키기 좋은 물 온도는 38~40℃ 정도. 엄마의 팔꿈치를 물에 넣어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면 되는데, 초보맘이라면 욕조용 수온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에 시판되는 아기욕조에는 수온계가 부착된 제품이 많은데 물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해 체크하기 좋다. 실내 온도는 24℃ 정도가 적당하므로 날씨가 쌀쌀하다면 창문을 모두 닫고 미리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덥힌 후 목욕시킨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씻긴다

아 기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잡아주려면 목욕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는 게 좋다. 실내 온도가 따뜻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목욕시키기 가장 좋은 시간대. 하지만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는 초보맘이라면 낮 시간에 혼자서 목욕시키기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익숙해질 때까지는 남편이 퇴근한 저녁 시간에 도움을 받아 씻기는 것도 방법. 특히 잠투정이 심한 아기는 저녁 시간에 목욕시키면 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 후에 수유한다

아 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젖 먹이기 바로 직전이 목욕시키기 가장 적당한 때다. 목욕하기 전에 수유를 하면 아기가 토할 수 있고, 목욕 후 수유하면 갈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단, 아기의 체온이 높거나 예방접종을 한 날에는 목욕을 하지 않거나 부분 목욕만 시킨다. 부분 목욕을 할 때는 아기를 욕조에 담그지 않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이나 목덜미, 엉덩이, 다리 등을 골고루 닦아주면 된다.

남편의 도움은 필수!

엄 마 혼자 목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를 목욕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 욕조에 물을 받고 무거운 욕조를 옮기는 일은 남편의 몫으로 넘기자. 남편이 아기 목욕을 맡고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는 실수도 있겠지만 몇 번 해보면 금세 노하우를 익히게 마련. 특히 목욕은 아기와 아빠가 가장 쉽게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아빠는 아기 몸을 씻겨주면서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고, 신체 접촉을 통해 아이와 애착도 쌓을 수 있다.

물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물을 옆에 준비해둔다

신 생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목욕시킬 때 물이 식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아 옆에 두고 섞어주면 편리하다. 단, 물이 식었다고 아기가 있는 욕조에 바로 물을 붓는 것은 금물. 아기를 수건으로 감싸 욕조에서 꺼낸 뒤 물을 부어 온도를 맞춘 다음 씻기는 게 안전하다.

◆STEP 2 신생아 목욕 실전 편

신 생아 목욕의 관건은 바로 스피드. 감기에 들지 않으려면 얼굴을 닦고 머리를 감기고 몸 구석구석을 씻기는 모든 과정을 15분 내로 마쳐야 한다. 순조롭게 목욕시키려면 목욕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미리 완벽하게 세팅해두는 게 필수. 목욕 후 갈아입힐 옷과 기저귀는 미리 방에 펼쳐두고 보습제도 옆에 준비해둔다. 목욕할 때 필요한 보디워시와 가제 손수건은 욕조 옆에 두고, 물기를 닦을 수건도 욕조 옆에 펼쳐둘 것.

01 목욕에 필요한 물품 챙기기

아 기 욕조_ 생후 3개월 이전 아기라면 세숫대야 2개로도 충분히 씻길 수 있지만 조금만 커도 금세 불편해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아기욕조가 나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물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온계가 부착돼 있고, 아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이 고무로 처리된 제품이 대부분. 아기 몸을 고정하는 지지대를 탈착하는 제품도 많은데, 머리를 가누지 못하거나 몸을 세우지 못하는 신생아에게 특히 유용하다.

목욕 수건_ 생후 6개월까지는 스펀지 대신 부드러운 순면 소재 손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게 좋다. 목욕 후에 물기를 닦아줄 커다란 수건도 미리 준비해둔다.

수 온계_ 욕조에 수온계가 부착되어 있다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수온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때가 쉽게 타지 않는 실리콘 소재가 좋으며, 숫자를 쉽게 읽을 수 있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을 택한다. 빨판이 있으면 욕실에 부착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보습제 & 세정제_ 목욕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신생아라면 물로만 씻겨도 충분하지만 눈에 들어가도 자극이 없는 천연 성분의 저자극 세정제를 사용해도 괜찮다.

기저귀 & 갈아입힐 옷_ 안방에 기저귀와 갈아입힐 옷을 미리 펼쳐두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02 목욕물을 채운다

아 기욕조에 물을 채울 때는 먼저 찬물을 붓고 따뜻한 물을 부어가며 온도를 맞추는 게 요령. 6개월 이전 아기를 씻길 때는 20cm 정도 물을 채우고, 그 이후 아기라면 앉은 자세에서 가슴 위로 물이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물을 채운다. 수온을 확인했다면 옷을 모두 벗기고 물에 갑자기 넣으면 아기가 놀랄 수 있으므로 가제 손수건이나 목욕 타월로 감싸서 넣는 게 좋다. 지지대가 부착된 제품이라면 아기를 지지대 위에 올리고 가제 손수건 등으로 배 부위를 덮어준다.

03 가제 손수건으로 얼굴 닦기

가제 손수건에 따뜻한 물을 묻혀 얼굴을 닦아준다. 얼굴을 닦을 때는 '눈→코→입→귀' 순서로 닦는 게 좋은데, 눈은 눈머리부터 눈꼬리를 향해 한쪽씩 닦아주고, 귀는 겉만 살짝 닦는다.

04 머리 감기기

생 후 2~3주 동안은 2~3일에 한 번씩 아기의 머리와 두피를 씻겨서 땀이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아기는 머리가 젖는 걸 싫어하는데다 얼굴이나 눈에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하므로 머리를 감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엄마 손에 물을 묻혀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듯 머리카락을 적신다. 이때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아기의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TIP 엄마는 모르는 아빠 목욕의 효과

아 빠와 스킨십을 자주 한 아기는 자라서 사회성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센트럴런던대학교의 심리학 연구팀이 부모 100쌍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결과 어릴 때 아빠와 전혀 목욕을 같이 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 30% 정도가 커서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주일에 2~3번 아빠와 목욕을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1/10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때 목욕을 통한 아빠와의 신체 접촉이 이처럼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옥시토신 호르몬 때문. 따뜻한 온도에서 신체를 접촉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유대감과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아기로 하여금 아빠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애착을 쌓는 데 도움을 줘 성인이 되어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STEP 3 전신 목욕 시키기

머리까지 감았다면 이제 전신 목욕을 시킬 차례다. '가슴→배→팔·다리→등·엉덩이→ 헹굼'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몸 앞면을 씻기고 뒷면을 닦은 다음 가장 나중에 엉덩이를 닦아준 뒤 헹굼물에 담그면 목욕 끝!

01 욕조에 내려놓는다_한쪽 손으로 아기의 목과 등을 받치고 반대편 손으로 아기 엉덩이를 받친다. 욕조에 아기의 엉덩이를 먼저 내려놓는다.

02 몸통을 씻긴다_머리와 어깨 뒤쪽을 계속 받치면서 가슴과 배 쪽으로 조심스럽게 물을 튀긴다. 이때 아기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자.

03 목을 씻긴다_목을 씻길 때는 겹쳐진 부위까지 꼼꼼히 엄마의 검지와 중지로 미끄러지듯 씻긴다.

04 겨드랑이를 닦는다_겨드랑이도 마찬가지로 엄마의 엄지와 검지로 구석구석 닦는다.

05 등 위쪽과 목을 닦는다_아기를 앉힌 다음 겨드랑이를 잡고 엄마의 팔로 아기의 가슴을 받친다. 등 위쪽과 뒷목을 씻는다.

06 엉덩이를 씻긴다_가슴을 계속 받치면서 아기의 몸을 조금씩 앞으로 기울인다. 어느 정도 아기의 다리로 지탱하게 해서 등 아래쪽과 엉덩이를 씻긴다.

07 헹굼물에 담근다_목욕이 다 끝났다면 미리 준비해둔 헹굼물로 아기를 옮겨 몸 전체를 재빠르게 닦는다.

TIP 목욕 후 아기 꺼내기

아기를 다시 등 뒤로 기울여 엉덩이로 앉게 한다. 엄마 팔뚝으로 아기의 머리와 어깨를 받친 상태에서 겨드랑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슬며시 잡은 다음 조심스럽게 욕조에서 꺼낸다.

◆STEP 4 목욕 후 애프터케어

목 욕이 끝났다면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물기를 닦고 보습제를 바른 다음 기저귀와 옷을 입혀야 한다. 목욕 전에 부드러운 면 수건을 준비해두고 물에서 꺼내자마자 아기를 감싸줄 것. 모자가 달린 수건은 머리부터 씌울 수 있어 요긴하다. 옷을 입히기 전에 아기의 주름진 피부, 특히 허벅지와 기저귀가 닿는 부위의 물기를 완전히 닦았는지 확인한다.

01 아기를 수건으로 감싼다_아기를 욕조에서 꺼낸 뒤 바로 수건으로 감싼다. 그다음 한쪽 모서리를 아기의 머리 위로 접어 올린다.

02 전체적으로 톡톡 두드리며 말린다_몸을 닦아줄 때는 수건의 모서리 부분을 모두 안으로 접어 올려 살살 두드린다. 특히 다리 주위와 기저귀가 닿는 부위, 팔 아래, 목 등 주름진 곳은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신경 쓴다. 머리를 닦을 때는 문지르기보다는 부드럽게 톡톡 두드린다. 민감한 아기 피부에 자극이 적은 수건을 택하고, 수건이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모서리로 두드려 닦을 것. 머리가 말랐다면 아기용 빗이나 굵은 솔로 머리를 빗겨줘도 좋다.

03 보습제를 바른다_물기를 닦아낸 뒤에는 얼굴과 온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이때 펌핑형 제품을 사용하면 좀 더 편리하다.

04 기저귀를 채운다_아기의 엉덩이 사이에 물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펼쳐놓은 기저귀를 채운다. 등을 대고 누운 아기를 기저귀 뒤쪽 위에 올려놓은 다음 기저귀를 다리 사이로 끌어올리고 기저귀 양쪽 끝을 고정한다. 이때 기저귀 끝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 넣어야 변이 새지 않는다.

05 옷을 입힌다_마지막으로 옷을 입히면 목욕 끝! 옷을 입힐 때는 체온 조절을 위해 배 부분에 수건을 덮어두고 입히도록 하자.

신생아 손발톱 관리법

목 욕을 마치면 면봉으로 귀 주변의 물기를 조심스럽게 닦아준다. 목욕 후에는 콧속에 습기가 차서 코딱지가 부드러워져 면봉으로 빼내기 쉬우므로 깨끗이 제거한다. 아기의 손발톱은 별 문제가 없다면 생후 한 달까지는 그냥 두어도 되지만 길이가 많이 자랐다면 신생아 전용 가위를 사용해 직선으로 잘라주자. 이때 자르기 힘들 경우 아기 손에 탁구공을 쥐어주면 손 모양이 잡혀 자르기 수월하니 참고한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이성우 | 모델 신서후(3개월) |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의상협찬 키시키시 by 디밤비(www.dibambi.com) | 제품협찬 버츠비(www.burtsbeeskorea.co.kr) | 참고도서 < 0~12개월 아기 돌보기 > (리스컴), < 지후맘의 베이비 바이블 > (김영사)